로니 콜먼은 운동을 못해서 다쳤는가

pingulee조회 7 · 댓글 0

요즘 피트니스 유튜브에 반복해서 올라오는 주장이 있다. "로니 콜먼이 휠체어를 타게 된 건 운동을 못해서다." 자세가 나빴고, 반동을 썼고, 이른바 에고 리프팅을 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피드포워드(feedforward)중심방사(central radiation) 같은 재활 분야 용어까지 붙는다. 심부 코어가 미리 척추를 고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겉근육 힘으로 무게를 튕겨 올렸다는 진단이다.

이 글은 그 주장을 반박한다. 다만 "로니 콜먼은 완벽했다"는 식의 반박은 하지 않겠다. 그건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 비판 측의 가장 강한 논점을 피해 가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려는 것은 더 좁고 확실한 명제다. 로니 콜먼의 손상은 리프팅 기술의 실패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가 다룬 하중 구간에서는 자세가 좋든 나쁘든 조직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그 구간에서 실제로 무엇이 파괴되는지는 생체역학 문헌에 이미 측정되어 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비판 측이 근거로 드는 이론 자체가 지난 15년간 상당히 흔들렸다.

숫자와 논문으로 하나씩 확인해 보자.

2009년 멜버른에서 포즈를 취하는 로니 콜먼
2009년, 은퇴 3년 뒤의 로니 콜먼. 첫 디스크 탈출을 겪은 1997년으로부터 12년, 첫 척추 수술 2년 뒤다. 사진 LocalFitness.com.au,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먼저 사실관계를 정리한다

인터넷에서 이 논쟁을 볼 때 가장 자주 틀리는 부분이 시점이다.

로니 콜먼 본인이 밝힌 최초의 디스크 탈출은 1997년 스쿼트 세션이다. 그리고 그의 첫 척추 수술은 2007년 12월 L4-L5 후궁 절제였다. 그 사이 10년이 그의 커리어 정점이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8회 연속 미스터 올림피아를 우승했다.

그 10년 동안 그가 남긴 기록이 오늘날 논쟁의 소재가 된 영상들이다.

  • 2000년, 올림피아 몇 주 전 메트로플렉스에서 800파운드(약 363kg) 데드리프트 2회
  • 2003년, 올림피아 프렙 중 800파운드 스쿼트 2회

스쿼트 쪽은 그가 처음으로 스쿼트 슈트를 입고 시도한 것이었다. 첫 렙은 깊이가 얕았고 본인도 그것을 알았다. 그래서 두 번째 렙에서 3인치 더 내려가 명확히 평행 아래로 앉았다. 이 영상은 조회수 6천만을 넘었다.

이후 수술 이력은 다음과 같다.

로니 콜먼의 첫 손상부터 현재까지의 시간 흐름과 수술 이력
초록 구간이 현역이고 8회 우승이 모두 이 안에 있다

시점이 중요하다. 손상은 1997년에 시작됐고 수술은 2007년에 시작됐다. 그 사이 10년이 커리어 정점이었다.

총 13회 수술, 그중 척추 수술이 약 9회다. 조 로건과의 2020년 인터뷰에서 그는 "나사 14개, 디스크를 잡아 주는 케이지 2개, 이만큼 긴(약 45cm) 로드 2개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목발 없이 짧은 거리만 걸을 수 있고, 신경 손상 때문에 다리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는 느낌이 온다고 한다.

여기서 이미 한 가지가 드러난다. 손상은 1997년에 시작되어 2007년에 수술로 이어졌다. 어느 특정 세트에서 자세가 삐끗해 한 번에 망가진 사건이 아니다.

비판 측 주장을 제대로 세워 보자

반박하기 전에 상대 논리를 가장 강한 형태로 정리한다. 허수아비를 때리면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는다.

피드포워드 제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이다. Hodges와 Richardson이 1996년 Spine에 발표한 연구는, 건강한 사람이 팔을 빠르게 들 때 복횡근이 몸통 근육 중 가장 먼저 활성화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에 신경계가 미리 몸통을 고정하는 예측 제어다. 그리고 만성 요통 환자에서는 이 복횡근 활성화가 지연되어 있었다.

중심방사 쪽도 근거가 있다. Hodges 등이 2005년 Journal of Biomechanics에 발표한 연구는, 복부와 등 근육의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도 복강내압(IAP) 상승만으로 요추 강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횡격막이 내려오고 골반저가 받치면서 만들어지는 압력이 척추를 안쪽에서 세운다.

여기에 구조적 조건이 붙는다. 흉곽과 골반이 위아래로 겹쳐 있어야 두 면이 마주 보며 압력을 만든다. 골반이 앞으로 기울고 갈비뼈가 들리면 두 면이 어긋나 같은 압력이 요추를 밀어 젖히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복압이 실리는 구조를 통 모양과 가위 모양으로 비교한 그림
왼쪽은 두 면이 평행한 상태, 오른쪽은 가위처럼 벌어진 상태다

왼쪽(canister)은 흉곽과 골반이 위아래로 겹쳐 두 면이 평행한 상태다. 횡격막이 내려오고 골반저가 받쳐 압력이 척추를 세우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오른쪽(scissor)은 골반이 앞으로 기울고 갈비뼈가 들려 두 면이 가위처럼 벌어진 상태다. 같은 압력이 요추를 밀어 젖히고 전단력으로 바뀐다.

비판 측의 진단은 이것이다. 로니 콜먼의 스쿼트와 데드리프트가 오른쪽 그림에 가까웠고, 심부 근육의 선제적 고정 없이 주동근의 폭발적인 힘으로 무게를 처리했으며, 그 결과 요추와 고관절에 극심한 전단력이 반복적으로 걸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신체 상태를 그 결말로 제시한다.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있는 주장이다. 그래서 하나씩 따져 볼 가치가 있다.

반박 1. 360kg을 들었다는 사실이 이미 그 기전이 작동했다는 증거다

이것이 가장 단순하고 결정적인 문제다.

피드포워드와 복압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요추가 굽힘 모멘트를 버티는 능력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온다. 만약 로니 콜먼이 360kg을 어깨에 얹은 상태에서 선제적 코어 활성화도, 복압도 작동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 무게로 일어설 수 없었다. 앉는 순간 몸통이 접혔을 것이다.

무게가 실린 상태로 두 번 앉았다 일어섰다는 것은 그 기전이 작동했다는 관찰 증거다. 다시 말해, "그에게 피드포워드가 없었다"는 진단은 그가 실제로 수행한 동작과 모순된다.

물론 여기서 반론이 가능하다. 작동했지만 최적은 아니었을 수 있다. 그건 맞다. 하지만 그것은 "운동을 못한다"와는 전혀 다른 명제다. 최적이 아닌 것과 못하는 것 사이에는 넓은 간격이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행 능력은 대개 그 간격 안에 있다.

반박 2. 그 하중 구간에서는 완벽한 자세도 조직을 구하지 못한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이다.

Cholewicki, McGill, Norman이 1991년에 국가급 파워리프팅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요추 부하를 측정했다. 남자 44명, 여자 13명. 데드리프트 중 L4/L5에 걸린 압축력이 최대 17,192 N까지 추정되었다.

이 숫자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잡으려면 기준선이 필요하다.

요추 L4/L5에 걸리는 압축력을 여러 상황에서 비교한 막대 그래프
흰 세로선이 NIOSH 권고 한계 3,400 N이다

가로축은 0부터 20,000 N까지다. 맨 아래 파워리프터 실측값은 그 한계의 약 5배이며, 사체 실험에서 측정된 요추 파괴 강도 범위(빗금 구간)의 상단마저 넘어선다.

NIOSH는 산업 현장의 반복 작업에서 L5/S1 압축력 3,400 N을 권고 한계로 삼는다. 이 값을 넘으면 요통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올라간다고 보는 지점이다. 파워리프터 실측값은 그 한계의 약 5배다. 그리고 사체 실험에서 측정되는 요추 파괴 강도의 상단마저 넘어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측정이 자세가 나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회에 출전한 국가급 리프터들이다. 자기 종목의 기술을 수년간 다듬은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조직이 견디도록 설계된 범위 밖의 압축력이 걸렸다.

그리고 더 인상적인 자료가 하나 더 있다. Cholewicki와 McGill이 1992년 Journal of Biomechanics에 발표한 연구는, 국가급 파워리프터 4명이 183.7~210.9kg을 데드리프트하는 동안 요추 분절의 움직임을 비디오형광투시로 직접 촬영했다. 결과는 이렇다. 리프트 시작 시점에서 후방 인대의 길이가, 몸통을 완전히 굽혔을 때 길이의 56.1%에서 99.8% 범위였다.

99.8%. 즉 일부 리프터의 요추는 최대 굽힘에 사실상 도달한 상태로 무게를 들고 있었다. "엘리트는 중립 척추를 유지한다"는 통념과 다르다. 200kg 남짓에서도 이렇다면 360kg에서는 말할 것이 없다.

다만 이 논문의 결론 자체는 정확히 인용해야 한다. 저자들의 결론은 "인대가 굽힘 모멘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만큼 늘어나지 않았고, 따라서 그 역할은 근육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인대가 끊어지기 직전이었다는 주장이 아니다. 내가 이 자료에서 끌어오는 것은 하나다. 최대 하중에서 요추 자세는 중립에 머물지 않는다. 그건 기술 부족이 아니라 그 하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반박 3. 파괴는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자세만 완벽하면 안 다친다"는 믿음에는 숨은 전제가 있다. 부상이 단일 사건이라는 전제다. 어느 순간 한계를 넘으면 부러지고, 넘지 않으면 괜찮다는 것이다.

뼈와 연골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Brinckmann, Biggemann, Hilweg가 1988년 Clinical Biomechanics에 발표한 실험은 사람 요추 운동분절 70개에 반복 압축을 가했다. 하중 크기는 그 표본의 1회 파괴 강도의 20%에서 70% 사이, 반복 횟수는 1회에서 5,000회 사이였다.

반복 하중에서 요추가 파괴되기까지 걸린 횟수를 하중 크기별로 정리한 그래프
세로축은 1회 파괴 강도를 100%로 본 하중 비율, 막대 아래는 파괴까지 걸린 반복 횟수

막대 높이는 논문이 보고한 경향을 읽기 쉽게 옮긴 것이며, 정확한 확률값은 원문의 표를 보아야 한다.

결과의 요지는 이것이다. 100% 아래에서도 부러진다. 한 번에 들 수 있는 무게의 절반만 반복해도 수백 회 안에 피로 골절이 발생했다. 공학에서 말하는 피로 파괴가 척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완벽한 자세로 안전 범위 안에서 들었다"는 표현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안전 범위는 하중 크기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하중 크기 곱하기 반복 횟수로 정해진다. 로니 콜먼은 이 곡선의 오른쪽 위 구간을 20년 넘게 반복했다.

반박 4. 디스크와 연골은 낫지 않는다

피로 파괴가 누적되는 이유는 회복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해부학적 이유가 있다.

척추 디스크의 단면과 무혈관 구조, 종판을 통한 확산 경로
파란 띠가 연골 종판, 화살표가 영양이 들어오는 확산 경로다

척추 분절의 단면이다. 초록 테두리 안이 수핵으로, 여기에는 혈관이 없다. 맨 아래는 비교용 근육이며 세로선이 촘촘한 혈관을 뜻한다.

근육은 모세혈관이 촘촘하다. 훈련으로 생긴 미세 손상에 산소와 아미노산이 즉시 도달하고, 위성세포가 동원되어 며칠 안에 회복하며 더 굵어진다. 로니 콜먼의 유전적 재능이 극단적으로 뛰어났던 부분이 바로 여기다.

디스크는 다르다. 수핵과 내측 섬유륜에는 혈관이 없다. 영양은 위아래 연골 종판을 통한 확산으로만 들어온다. 확산은 느리고 거리에 제약이 있어 디스크 중심부는 인체에서 세포 밀도가 가장 낮은 조직에 속한다. 문헌은 성숙한 디스크를 "상대적으로 무세포, 무혈관이며 재생과 수복 능력이 없는 구조"로 기술한다.

여기에 나쁜 되돌림이 하나 더 있다. 반복된 고하중은 연골 종판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며 미세 구멍을 막는다. 영양이 들어오는 통로 자체가 좁아진다. 확산 효율이 떨어지고 산소 분압이 낮아지고 젖산이 쌓인다. 마모가 회복을 방해하고, 방해받은 회복이 마모를 가속한다.

정리하면, 근육의 회복 능력과 디스크의 회복 능력은 애초에 같은 시간 단위로 움직이지 않는다. 근육이 하루 만에 준비를 마쳐도 디스크는 그렇지 않다. 훈련 빈도를 근육 기준으로 잡으면 디스크는 늘 회복 부족 상태에 놓인다.

반박 5. 근력이 결합조직의 내구도를 앞질렀다

일반적인 훈련자에게는 자연스러운 안전장치가 있다. 근육이 먼저 실패한다. 뼈가 부러지기 전에 근육이 무게를 들지 못하고 포기한다. 실패 지점이 회복 가능한 조직에 있다는 뜻이다.

로니 콜먼의 하체와 척추 기립근은 그 안전장치를 무력화할 만큼 강했다. 근육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장력이 관절과 결합조직의 내구도를 넘어서면, 실패 지점이 근육에서 연골과 뼈로 옮겨간다.

근육의 힘 생성 능력과 결합조직 내구도가 훈련 연차에 따라 벌어지는 그래프
초록이 근육의 힘, 노랑이 결합조직의 내구도다

점선 오른쪽부터 근육이 먼저 지쳐 주는 보호가 사라진다. 붉게 칠한 구간에서는 근육이 만드는 장력을 관절이 받아내고, 실패 지점이 근육에서 연골과 뼈로 옮겨간다.

이 격차를 벌리는 요인 중 하나는 문헌에 비교적 분명하게 남아 있다. Seynnes 등이 2013년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발표한 연구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사용자와 비사용 훈련자의 무릎힘줄을 비교했다. 사용자군의 힘줄 강성이 26% 높고 영률이 30% 높았다. 그런데 단면적은 오히려 15% 작았다. 굵어진 것이 아니라 딱딱해진 것이다.

딱딱한 힘줄은 에너지를 덜 흡수하고 더 짧게 늘어난 상태에서 파괴된다. 여러 리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근력과 힘줄 내구도의 불일치가 부상 위험을 올린다는 것이다.

이 대목을 빼면 논의가 정직하지 않다. 로니 콜먼 세대의 최상위 보디빌딩은 약물 사용을 전제로 한 종목이었다. 그리고 약물은 근육의 성장 속도만 올리지 않는다. 근육과 결합조직의 성장 속도 차이를 벌린다. 이것은 자세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반박 6. 수술 이후의 결정은 별개의 문제다

현재 그의 거동 불편을 전부 "훈련 부상"으로 묶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그는 여러 차례 척추 유합술을 받았다. 유합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분절을 나사와 로드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고정된 분절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그 움직임을 인접 분절이 나눠 받는다.

여기서는 신중해야 한다. 인접분절질환(adjacent segment disease)의 임상적 발생률은 문헌에서 5~30% 범위로 보고되고, 후방 요추 유합술 후 약 18.6%라는 메타분석 수치가 있다. 기전으로는 강성 고정에 따른 응력 재분배가 지목된다. 다만 같은 문헌 계열에서 유합술과 운동 보존 술식 사이에 인접분절 병변 발생률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메타분석도 있다. 즉 방향은 그럴듯하지만 크기는 확정적이지 않다.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그는 뼈가 융합되기 전에 다시 무거운 중량을 들었다. 수술 후 필요한 안정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 이것은 리프팅 자세의 문제도, 해부학적 한계의 문제도 아니다. 회복 관리의 문제다. 비판하려면 여기를 비판하는 것이 정확하다.

2014년 FIBO 행사장의 로니 콜먼
2014년 FIBO. 이 해 7월과 8월에 좌우 고관절을 한 달 간격으로 전치환했다. 사진 Health Gauge, CC BY 2.0, Wikimedia Commons

고관절도 마찬가지로 조심해서 말해야 한다. 2014년 7월과 8월에 좌우 고관절을 한 달 간격으로 전치환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공개된 자료에 정확한 진단명은 없다. 무혈성 괴사라고 단정한 서술을 자주 보는데, 근거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본인은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전부 양쪽 고관절을 교체했다"며 유전적 요인을 언급했다. 훈련 부하가 기여하지 않았다고 볼 이유는 없지만, 훈련만으로 설명한다면 그것도 과한 주장이다.

그리고 비판 측 이론 자체가 흔들렸다

마지막으로 짚을 것이 있다. 피드포워드와 코어 안정성을 근거로 삼는 진단 틀은 2000년대에 재활 분야를 지배했지만, 그 이후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Eyal Lederman이 2010년에 발표한 비평 "The myth of core stability"는 널리 퍼져 있던 전제들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요통의 주된 원인이 코어 불안정이라는 전제, 복횡근과 심부 몸통 근육이 별도의 안정화 하위 시스템을 이룬다는 전제였다. 그의 지적 중 하나는 복횡근 활성화 지연이 통증의 원인이라는 해석이었다. 상관이 곧 원인은 아니고, 통증이 활성화 패턴을 바꾼 결과일 수도 있다.

이후 흐름은 대체로 이 비평을 지지하는 쪽으로 갔다. 비특이적 요통의 임상 지침은 이제 심부 코어의 분리 훈련을 유일하게 중요한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 점이 논쟁에서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어떤 사람의 20년 커리어와 신체 상태를 진단하는 도구로 쓸 만큼 이 이론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것과, 한 개인의 부상 원인을 소급해 판정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그러면 자세는 아무 상관이 없는가

아니다. 이 글이 그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같은 하중에서 자세는 부하의 분배를 바꾼다. 요추 굽힘이 커지면 압축력의 분포가 바뀌고 전단 성분이 늘어난다. 반동을 크게 쓰면 순간 부하의 최고점이 올라간다. 이런 것들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실재한다. 로니 콜먼의 일부 세트에서 기술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할 수 있다.

내가 반박하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강한 명제다. 다음 두 문장은 전혀 다르다.

  1. 자세가 부상 위험에 영향을 준다.
  2. 그가 다친 이유는 운동을 못했기 때문이다.

1번은 참이다. 2번은 앞에서 본 자료들과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세를 최적으로 바꿨다고 해도 360kg의 압축력이 3,400 N 권고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디스크에 혈관이 생기지도 않으며, 20년의 반복 횟수가 줄어들지도 않고, 근력과 힘줄 내구도의 격차가 좁혀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자세는 그 변수들 중 하나를 조금 움직인다. 나머지는 그대로 남는다.

정리

  • 최초 손상은 1997년, 첫 척추 수술은 2007년이다. 그 사이 10년이 커리어 정점이었다. 단일 사건이 아니다.
  • 국가급 파워리프터의 L4/L5 압축력은 최대 17,192 N으로 측정되었다. NIOSH 권고 한계 3,400 N의 약 5배이고, 사체 파괴 강도 범위의 상단을 넘는다.
  • 같은 연구진의 형광투시 촬영에서 엘리트 리프터의 요추는 최대 굽힘의 99.8%까지 도달했다. 최대 하중에서 중립 척추는 유지되지 않는다.
  • 요추는 1회 파괴 강도의 20~70% 하중에서도 반복으로 부러진다. 안전 범위는 하중 크기가 아니라 하중 곱하기 반복으로 정해진다.
  • 디스크 수핵과 내측 섬유륜은 무혈관 조직이고 재생 능력이 없다. 고하중은 영양 통로인 종판마저 막는다.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사용자의 힘줄은 강성이 26% 높고 단면적은 15% 작다. 근력과 결합조직 내구도의 격차가 벌어지면 실패 지점이 근육에서 관절로 옮겨간다.
  • 그를 비판하는 근거인 코어 안정성 이론은 2010년 이후 상당한 비판을 받았고, 개인의 부상 원인을 소급 판정할 도구로 확립되지 않았다.

로니 콜먼의 훈련 영상을 보며 자세를 지적하는 것은 틀린 관찰이 아니다. 그 관찰에서 "그래서 못하는 것이다"로 건너가는 추론이 틀렸다. 그가 다룬 하중은 애초에 인체 구조물이 장기적으로 버티도록 설계된 영역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 몸이라는 자산을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소비해 그 종목의 정점을 찍었고, 그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

이것은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거래였다. 그리고 그는 그 거래의 조건을 알고 있었다고 여러 번 말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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